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원들이 함께 수행한 다기관 암 임상연구의 결과로 발표된 논문 중 우수한 논문을 선정하여 우수 논문상을 시상합니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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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수논문상을 받게되어 기쁘고 감개무량합니다. 이 논문은 과거의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악성 흉선상피암에서의 palbociclib 의 효능과 부작용을 보는 2상 임상연구입니다. 국내의 다기관 연구로서 대한항암요법연구회의 도움으로 진행된 연구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악성 흉선상피암은 빈도가 매우 낮은 암으로서 1차 치료로는 cisplatin 병용요법이외는 다른 치료 방안이 없는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서양보다는 동양에서 비교적 많이 발생하지만 여전히 매우 드문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차 치료에 실패한 경우 다른 치료 option 이 거의 없는 암이며 그동안 여러 분자표적치료제등의 임상연구들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았습니다. 저자들의 악성 흉선상피암환자의 조직을 이용한 유전체연구에서 CDK 경로의 이상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발견되는 것을 기반으로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드문 암이기 때문에 국내의 8개 기관의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였습니다.
간단히 연구결과를 소개하자면 1개 이상의 항암치료에 실패한 악성 흉선상피암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palbociclib 125mg 을 매일 경구 투여 (3주 투여, 1주 휴약) 하여 반응률은 12.5%. 6개월 무진행율은 60.2%, 중앙무진행기간은 11개월이었으며 가장 많은 부작용은 백혈구 감소 (62.5%), 빈혈 (37.5%), 혈소판 감소증 (29.1%) 였지만 대부분 가역적이었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결과로만 봐서는 아주 간단한 연구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이 연구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있었다는 기억을 되살리고 보니 더 감개가 무량합니다. Hypothesis generation 은 2016년에 시작을 하여 제약회사를 설득하여 어렵게 약제 공급을 받아서 최종적으로 2017년 8월에 첫 환자가 등록되고 빈도가 낮은 암의 특성상 2019년 10월에 마지막 환자가 등록되어 약 2년이 걸렸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저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과거에 여러 약제에 실패한 환자들이 대부분인데도 불구하고 반응율이 12%였고 많은 환자들에서 병의 진행이 잘 발생하지 않아 중앙무진행기간은 11개월이나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최종 결과를 얻기 위해 약 2년 이상의 추적관찰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환자는 부분관해를 얻고 5년이상 생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치료하고 있는 환자수가 7명이나 되고 있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했다는 자부심도 듭니다. 악성 흉선상피암에서 CDK inhibitor 로서는 거의 처음으로 임상연구가 되었고 또한 매우 고무적인 연구결과를 인정 받아 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에 논문이 게재된 것 같습니다.
이 연구를 위해 빈도가 적은 악성 흉선상피암환자들을 찾아 내서 열심히 등록해 주신 폐암분과의다기관 연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각 기관의 연구간호사분들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서 data monitoring, data management 등 연구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를 믿고 이 연구에 참여해 주신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randomized phase II 연구도 진행하고자 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시행을 못 한 것에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상은 저희 폐암분과에게 주신 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더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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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상을 주시는데 수상자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NEO-PATH는 HER2양성 조기 유방암에서 선행항암화학요법으로 면역항암제를 병합한 단일군 2상 연구로 기존에 사용되는 docetaxel+carboplatin+trastuzumab+pertuzumab 요법에서 carboplatin을 atezolizumab으로 대신하여 혈액학적 독성과 신경학적 독성을 줄이고 임상적 효용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가지고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세팅에서의 3상연구인 IMpassion050은 실패하였지만 NEO-PATH의 regimen은 primary endpoint를 달성하여, 비록 단일군 2상 연구이지만 HER2양성 조기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de-escalation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하였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위배정 2상 연구를 기획하였으나 아쉽게도 제약회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단일군 연구에 머물게 된 연구로, 좋은 치료 성적을 얻고 나니 무작위배정 연구로 결과가 나왔다면 더욱 impact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연구를 이끌어주시고 저에게 참여기회를 주신 박연희 교수님과 정경해 교수님께 먼저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공동연구자로 참여해주신 임석아, 이근석, 손주혁, 김지현 교수님과 다른 모든 참여기관의 연구자 선생님들과 코디네이터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약품을 후원해주신 로슈, 사노피, 동아 관계자 분들, 이 연구에 NEO-PATH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김지연 교수님, 하루만에 데이터 쿼리를 다 해결해주신 정재호 교수님, 리비전 과정에서 통계자문에 큰 도움을 주신 LSK 김선우 박사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떠오릅니다. 연구자 주도 다기관 연구 하나를 하는데야말로 온 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임상연구는 결국 몇 페이지의 문자와 그래프로 응축되지만 그 뒤에는 많은 연구자 선생님들의 노력과 참여 환자들의 다양한 사연, 반응이 좋아 함께 웃고 이상반응으로 애가 타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분들의 피와 땀으로 함께 키워낸 연구에 대표로 1저자로 참여하게 된 것만 해도 더없이 영광스러운데 좋은 상까지 받게 되어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항상 회의를 제일 길게, 제일 많이 하기로 유명한 유방암분과이지만 분과 선생님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가르침 덕분에 제가 대표로 수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분과 모든 교수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