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SG HN18-07

Phase II Trial of Neoadjuvant Docetaxel/Cisplatin/5-Fluorouracil Combined with Pegteograstim for Unresectable, Locally Advanced Sinonasal Squamous Cell Carcinoma: KCSG HN18-07

저널: Cancer Res Treat. 2024 Dec 16. 

제1저자 안호정(성빈센트병원)

Q. 연구의 배경은?

부비동 및 비강 기원 편평세포암(Sinonasal Squamous Cell Carcinoma, SNSCC)은 두경부암 중 약 3%를 차지하며, 대개 국소 진행된 상태로 진단되며, 안구와 뇌 등 주요 기관과 해부학적으로 인접해 있어 완전 절제가 어렵고, 높은 재발률로 인해 예후가 불량합니다. 일반적인 두경부편평세포암과는 달리, SNSCC 대상으로 수술 전 선행 항암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의 역할과 효과는 대규모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본 연구팀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SNSCC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세탁셀/시스플라틴/5-플루오로우라실(TPF) 선행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전향적으로 평가하는 다기관 2상 임상시험을 시행하였습니다. 

Q. 연구의 목적은?

일차 목적은 TPF 선행 항암화학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이며, 이차 목적은 2년 무진행 생존률(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안구 보존율(Organ preservation)과 치료의 안전성입니다. 

Q. 연구 방법?

본 연구는 단일군 공개 라벨 2상 임상시험(KCSG HN18-07)으로 국내 4개 기관이 참여하였습니다.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T3/T4 병기 혹은 수술시 주요 기관 기능 손상이 가능한 경우로 정의) SNSCC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고, 등록된 환자들은 TPF(도세탁셀 75 mg/m2 day1; 시스플라틴 75 mg/m2 day 1; 5-플루오로우라실 1,000 mg/m2 day1-4)로 이루어진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3주간격으로 3주기 투여 받았으며, 호중구 감소증 예방을 위해 페그테오그라스팀을 예방적으로 투여했습니다. NAC 2주기 후 반응 평가를 진행하고, 3주기 완료 후 최종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환자들은 다학제 진료팀의 결정에 따라 근치적 수술 또는 동시항암화학방사선치료(CRT)과 같은 확정적 치료를 받았습니다. 주요 평가 변수인 객관적 반응률을 비롯하여 2년 무진행 생존율, 안구 보존율, 그리고 치료 관련 안정성을 분석하였습니다. 

Q. 연구 결과?

총 28명이 등록되었으며, 25명의 평가 가능한 환자에서 선행 항암화학요법의 객관적반응률은 72.0% 였습니다 (그림1). 이는 4건의 완전 관해(CR)와 14건의 부분 관해(PR)를 포함한 결과입니다. 25.5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은 도달하지 않았으며, 2년 무진행 생존율은 60.4%로 나타났습니다 (그림2). 특히, 선행 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이 있는 환자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p=0.038)이 확인되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 중 하나는, 치료 시점까지 어떤 환자도 안구 적출술을 받지 않아 주요 기관 보존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치료를 하더라도 주요 기관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림3). 치료 관련 3등급 이상의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호중구 감소증(48.1%),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14.8%), 급성 신장 손상(22.2%)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TPF 선행 항암화학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SNSCC 환자에서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부비동 및 비강 기원 편평세포암은 드문 질환이지만, 의학 현장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암종입니다. 해부학적인 위치와 진행병기로 인해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국소진행성 부비동/비강 기원 편평상피암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행항암화학요법 근거를 전향적으로 마련할 수 있었음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두경부암 분야에서 다양한 전문분야가 협력하는 다기관, 다학제 연구의 가능성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다학제적 협력을 통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TPF 항암요법은 호중구감소증 발생 위험이 높은 치료이지만, Pegteograstim을 포함한 백혈구 성장인자의 예방적 투여를 통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본 연구에 약물 지원을 해주신 녹십자㈜에 깊이 감사드리며, 희귀암이라는 어려움과 여러 진료과의 협력이 필요한 환경 속에서도 연구 수행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연구자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